국내 엘리베이터 제조업계가 승강기 검사기관을 설립, 승강기 검사업무에 뛰어들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관장하던 승강기검사업무가 지난해부터 승강기안전센터, 기계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등 4곳으로 다원화되자 그동안 승강기 제조 및 설치, 보수를 담당해왔던 LG산전,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들도 한국엘리베이터협회를 중심으로 검사기관 설립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특히 최근 건설교통부가 기계식 주차설비 검사를 대행할 검사기관으로 한국주차설비협회를 추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 요건을 갖춘다면 통산부 산하인 한국엘리베이터협회도 승강기 검사 대행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검사기관 설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승강기 검사기관이 다원화됐지만 기계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은 한시적이기 때문에 99년부터 완성검사는 승강기안전관리원, 정기검사는 관리원과 승강기안전센터 등 2곳이 하도록 했다』며 『다원화라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엘리베이터협회의 한 관계자도 『외국의 경우 자격을 보유한 제조업체의 전문인력이 검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제조업체에서 검사를 담당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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