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FLEX) 무선호출기(삐삐) 상용서비스 지연사태가 장기화하자 저속(POCSAG) 삐삐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개점 휴업사태를 맞고 있는 고속광역삐삐의 상용서비스 일정이 아직까지 불투명함에 따라 삐삐제조사들이 틈새시장을 겨냥, 저속삐삐로 시장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삐삐 신규수요로 예상되는 3백50만대 가운데 저속삐삐가 최소 2백50만대 이상을 차지해 시장을 주도하는 기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콤은 최근 고속광역삐삐의 상용서비스가 지지부진하자 「012」전용 뉴메릭삐삐인 아이캔 필(모델명 DP303) 등을 주력기종으로 선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NEO텔레콤은 역시 이달중 출시 예정이던 고속광역삐삐 대신 지난해 말 출시한 뉴메릭삐삐인 네오컬러(모델명 NEO 300)를 주력기종으로 삼고 시장쟁탈전에 가세했다.
현성전자도 원형의 슬림타입 디자인을 채택한 뉴메릭삐삐인 쎄닉스(모델명 HPN341)를 개발, 이달 초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갔고 크레텔도 같은 기종인 엑서주니어(모델명 CN350)를 개발, 시장에 출시했다.
이 밖에 글로뷸텔레콤도 당분간 뉴메릭삐삐인 히트를 주력기종으로 삼고 시장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저속삐삐로 내수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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