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품목 늘리는 "TV홈쇼핑"

어떤 제품까지 TV 홈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람에서부터 무덤에 들어갈 때 입는 수의까지 총망라한다 할 수 있다. 이제 TV 홈쇼핑 판매의 영역은 없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팔 수 있다. 최근에는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카메라를 옮겨 그곳에서 판매하는 제품까지 생중계로 판매하고 있다. 방송판매의 위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39쇼핑에서 최근 자동차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장애인 전문용품, 보험, 꽃배달 서비스, 이사용역 서비스에 이어 「39슈퍼」 프로그램을 마련, 설탕과 쌀, 분유, 기저귀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마저 TV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안방까지 무료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어 소비자로선 한발짝 움직이지 않고 리모컨 하나만으로 쇼핑할 수 있다. 물론 가격 또한 할인점 수준이다.

LG홈쇼핑도 카메라를 할인점까지 옮겨 현장 생방송을 하고 있다. 2001아웃렛과 공동으로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안방에 생중계하고 있다. 거리와 시간을 초월한 3차원 쇼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더불어 도난경보시스템까지 판매한다. 오는 8일부터 「출동! 보안경비시스템」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하는 이 제품은 전문적인 상품이라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통해 현장감 있게 소개함으로써 구매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케이블TV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들 TV 홈쇼핑 업체들의 판매품목이 갈수록 대담성(?)을 더하고 있다. 매출 또한 해마다 2백% 이상의 성장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방송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다면 무엇이든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컨셉트가 없고 모든 케이블TV 가입자가 고객이 될 수 있는 무한의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선점의 의미에서 앞다퉈 전문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에 대해 TV 홈쇼핑 업체의 한 관계자는 『TV 홈쇼핑의 장점은 매장이 필요없고 판매상품의 제한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개발해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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