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계에 사업다각화 바람이 일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신전자가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용 충전기 사업에 진출하고 성일정밀산업이 사운드카드, 모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코아슨 등이 VGA카드 사업에 진출하는 등 PC용 SMPS업체들이 정보통신 분야 및 다른 PC용 주변기기 등으로의 사업다각화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PC시장이 혼탁해지기 시작한 데 이어 IMF한파로 국내 PC경기가 더욱 위축돼 PC시장 자체가 지난해의 50∼60%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PC용 SMPS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PC업체인 S사가 미국 휴렛팩커드(HP)社와 추진해온 PC 외주생산 계획이 무산돼 이같은 PC용 SMPS업체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을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용 SMPS업체들은 HP가 S사와 추진해온 PC 외주물량이 최근 국내 PC업계 전체의 월 평균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인 월 10만대 가량에 달하는 데다 S사와의 계약이 거의 확실시돼 온 터라 그동안 감소한 SMPS 공급물량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했었다.
PC용 SMPS를 중심으로 PC케이스 및 스피커 등을 생산해온 성일정밀산업은 지난해부터 월 2천대 가량의 PC를 자체 생산해 기존 PC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거나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ISA방식 사운드카드를 개발, 월 3천∼4천개 가량을 생산, 공급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56kbps급 모뎀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ISA방식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PCI방식의 사운드카드도 개발, 이달부터 본격 생산키로 했다. 성일은 이를 통해 사운드카드 판매량을 월 8천∼1만개 가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VGA카드 등의 다른 주변기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용산전자상가 등 유통시장과 중소 조립PC업체들을 대상으로 저가형 SMPS 사업에 주력해온 코아슨도 VGA카드, 모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중저가형 VGA카드와 모뎀을 개발, 이 가운데 VGA카드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고 VGA카드 사업이 자리를 잡는대로 모뎀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코아슨은 이를 위해 최근 VGA카드 생산을 위한 각종 검사장비를 구입, 이달 중에 5천개 정도의 VGA카드를 생산할 계획인데 내달부터는 생산량을 월 1만개 가량으로 늘리는 등 점진적으로 확대해 대만산 제품이 잠식해 온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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