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라임산업 백종헌 회장

『벤처기업이 모두 모여 미래를 열어 가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단순한 판매공간이 아닌 벤처기술의 요람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내달 4일 개장하는 구의동 전자상가 테크노마트21의 건설사인 프라임산업 백종헌 회장은 테크노마트의 개장 의미를 벤처기업 육성에 두고 있다. 특히 IMF가 휩쓸고 간 국내 경제상황하에서 전문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를 백 회장은 굳게 믿고 있다.

『1천만원에 매장을 전세 놓은 것은 상가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먼 장래를 보고 상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분양주들과 뜻을 같이한 결과입니다. 일부에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측면도 있는데 이는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 첨단 기술을 만나는 장으로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투자라고 여기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백 회장은 전자상가로서 테크노마트의 가능성에 대해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기존 전자상가처럼 구매의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상가가 아니라 일년 내내 볼거리와 먹을 거리, 신기술 배움의 장으로 테크노마트가 활용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SW벤처단지인 테크노파크를 오는 9월9일 개장, 개발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꿈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기술은 시장 속에 있습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개발할 때 진정한 기술개발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개장할 테크노마트와 테크노파크에 프라임산업의 운명을 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백 회장은 테크노마트가 기존 상가와 달리 철저한 관리와 완벽한 계획하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시설 등 상가의 30%를 프라임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입주자들의 권익을 우선하는 상가활성화 게획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상력이 미래를 열어 나갑니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1백년만에 행글라이더에서 초음속 여객기로 변하고 심해를 탐험하는 잠수함을 개발하게 한 것입니다. 2천년대는 분명 정보화 사회입니다. 테크노마트는 이에 앞서 정보화 사회의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 선점의 의미도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 IMF가 오히려 전자시장을 재편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백회장은 『이제 재래식 전자시장의 시대는 갔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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