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반도체재료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4억8천만달러에 이르고 국산화율도 54%로 전년보다 3% 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 및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재료 시장은 수요 업체인 국내 소자 업체들의 64M 및 1백28M D램의 본격 양산으로 재료 소요량이 늘고 포토레지스트, 스퍼터링 타깃, 리드프레임 등에 대한 국내 생산이 활발해져 시장규모와 국산화율면에서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가운데 반도체용 감광 재료인 포토레지스트 시장은 지난해 보다 무려 49% 늘어난 2억7천만 달러 규모에 이르고 동우반도체약품, 금호석유화학, 한국리소컴 등의 잇딴 시장참여로 국산화율은 7% 가량 증가한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후공정 재료인 리드프레임 시장은 6억1천6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4%의 소폭 성장에 그치는데 반해 자급률은 삼성항공, 풍산, 아남에스엔티 등 기존 업체들의 고부가 첨단 제품 양산과 성우전자의 신규 참여로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배선재료인 스퍼터링 타깃 시장은 LCD 제조용 ITO(Indium Tin Oxide) 제품 수요가 기대 이하의 소폭 증가에 그침에 따라 지난해 시장보다 오히려 줄어든 3천1백만달러규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타깃 제품의 국내 생산은 한국MRC, 한국토소, 존슨매티코리아 등 외국합작사들의 본격적인 양산과 MK전자등 국내 업체들의 신규 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배이상 증가한 1천5백만달러로 자급률이 4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봉지재료인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수요는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1억1천6백만달러 정도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산화율의 경우 물량기준으로는 50%대에 가까우나 금액면에서는 16MD램 이상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26%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공정 핵심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와 포토마스크 시장은 각각 6억8천만달러 및 8천1백만달러 정도로 예상됐으며 프로세스케미컬 및 공정 가스 시장의 경우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한 1억3천만달러와 5천7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반도체 재료시장은 설비 투자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장비 분야와는 달리 소자 생산 물량의 증가와 첨단 패키지의 등장에 힘입어 약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반도체 재료 국산화와 관련된 각종 지원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됨에 따라 재료 국산화율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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