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구조조정작업 진행

삼화콘덴서공업(대표 한명희)이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한계품목 정리, 해외공장설립 유보,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가전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외자 및 수입원자재 도입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삼화콘덴서는 올해를 내실다지기의 해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삼화콘덴서는 우선 시장경쟁이 치열해 부가가치가 낮고 원부자재 비중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디스크형 저압 세라믹콘덴서 등 일부 한계품목을 정리,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대체하는 한편 일본의 선진업체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설계에서 생산, 판매까지 전과정의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지난해 총 3백만달러를 들여 설립키로 했던 인도네시아공장은 현재까지 60만달러를 투자해 토지구입과 정지작업을 마친 상태이지만 현지 외환위기,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자금압박, 세트업체들의 현지 생산 감축 등 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해 당분간 투자를 유보하기로 했다.

삼화는 이와 함께 공급가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인건비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기 위해 관리직 사원을 중심으로 팀 및 과의 축소를 통해 지난달 전체 인력의 10% 규모인 1백여명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한편 삼화는 이번 구조조정의 한 방편으로 사업구조를 고부가 품목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아래 특수 콘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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