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통신서비스로 "금맥" 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부가통신서비스 제공이 상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국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과 공동으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부가통신서비스 제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한국전력과 케이블TV SO를 중심으로 이뤄진 부가통신서비스 기술실험이 최근 들어서는 통신사업자가 가세한 전화, 인터넷 등 통신서비스 상용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이들 통신사업자들의 케이블TV 가입자망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제공은 올 하반기와 내년을 중심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케이블TV SO들의 서비스제공 및 중점추진분야는 방송분야에서 통신분야로 급속히 전환되고 수익구조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케이블TV SO와의 연계를 통한 통신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통신사업자는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과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 한국전력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케이블TV망을 이용해 인터넷사업(레인보우서비스)을 추진할 계획인 두루넷의 경우 최근 한국전력망을 이용하고 있는 서초케이블TV 등 1차구역내 32개 SO와 안산 SO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에 나설 케이블인터넷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두루넷은 향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케이블인터넷 사업인 레인보우서비스를 위해 케이블TV 가입자망과 SO의 가입자 및 마케팅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SO들에는 또다른 수익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두루넷은 향후 SO와의 협의를 거치겠지만 SO가 부담할 방송국내 헤드엔드장비와 케이블모뎀까지도 자사비용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어 투자능력이 떨어지는 SO들까지도 소규모 투자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두루넷은 SO의 장비투자능력과 시장지배력을 고려해 수익배분율을 8대2에서 5대5까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넷과는 별개로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서비스제공전략도 SO에는 고수익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시내전화사업자로 허가돼 서비스를 준비중인 하나로통신은 정부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뿐만 아니라 최근 확정한 사업계획서에서 케이블TV 가입자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가입자망 구성의 경우 99년에는 서울지역 데이터통신 수요만 수용한다는 전제하에서 전체 가입자망의 7%를 케이블TV망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장비개발이 마무리되는 2000년에는 케이블TV 가입자망을 음성서비스 이용수단으로 확대, 전체 가입자망의 32.2%를 케이블TV망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경우도 케이블TV 가입자망을 이용할 경우 SO의 설치기술 및 마케팅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및 전화서비스 이외에 2000년 이후부터는 주문형 비디오(VOD), 원격검침, 방범방재, 영상회의 등 각종 부가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이를 위한 가입자망으로 케이블TV망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SO사업자들에게 있어 부가통신서비스는 방송서비스 못지않은 금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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