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했던 점이 회원들에게 인정받았나 봅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모인 한국통신학회의 올해 살림살이를 맡게 된 차균현 신임회장(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은 앞으로 통신학회를 어떻게 이끌지가 걱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한국통신학회는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유일무이한 학술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협력 측면에서는 소홀했습니다. 올해 통신학회를 국제 학회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차균현 회장은 영문판 학술지를 매월 발간해 외국의 학술단체와 교류를 넓히는 한편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설명했다. 또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중국 통신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올해에는 일본이나 미국 등지의 학술단체와도 협력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학술사업과 더불어 올해 무게를 두고 있는 사업은 제도 정비를 통한 학회의 효율적인 경영입니다. 최근 IMF의 여파로 학회 운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학회의 정관이나 내규을 비롯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경영을 합리화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학회 살림을 이끌 계획입니다.』
내실 위주의 학회 경영을 표방하는 차균현 회장은 올해 중점사업의 하나로 학회와 산업계간 공동연구를 지목했다.
『그동안 산, 학 협동은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사실 첨단기술 확보나 상품화와 같은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산, 학 공동 학술 발표회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상호 공유하며 기업체에도 첨단기술을 적극 이전해 업체에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고려대학교 정보통신 기술 공동연구소 소장도 겸임하고 있는 차균현 회장은 정보화추진위원회, 국제전기전자학술협회(IEEE), PCS표준위원회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정보통신분야의 「마당발」로 통하고 있다. 올해 이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차균현 회장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수학했으며 78년부터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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