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배속 CD롬 드라이브 및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의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용 소형 정밀모터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모아텍 등 국내 소형모터 업체들이 32배속 CD롬 드라이브 및 DVD롬 드라이브(DVDR), DVD 플레이어(DVDP)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 구동용 스핀들모터 및 픽업 이송용 스테핑모터 등의 소형 정밀모터 국산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32배속 CD롬 드라이브가 CD롬 드라이브 배속경쟁의 마지막을 장식할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기존 24배속 제품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DVDP 및 DVDR 등도 내년부터는 보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특히 스핀들모터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을 완료, 공급에 나서기 시작했고 스테핑모터의 경우도 개발을 완료했거나 조만간 개발에 나설 예정으로 있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일본 마쓰시타 및 소니, 산요, 산쿄 등의 업체로부터 거의 전량을 수입, 사용해온 이들 제품의 국산대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소형 DC모터 업체인 삼성전기는 지난해말 32배속 CD롬 드라이브용 스핀들모터를 개발하고 삼성전자에 본격 공급하기 위한 승인을 획득, 지난 1월부터 월 20만개 가량을 생산해 공급에 나섰다.
또한 지난달에는 2배속 DVDR용 스핀들모터도 개발을 완료, 삼성전자에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4배속 DVDR용 스핀들모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부품도 지난해 12월부터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한 DVDP용 스핀들모터 공급물량을 이달부터 월 1만개 수준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DVDR용 스핀들모터도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개발을 완료,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한 32배속 CD롬 드라이브용 스핀들모터도 이달 들어 공급물량을 월 10만개로 확대한 데 이어 내달부터는 월 35만개 수준까지 끌어올려 그동안 일본제품이 독식해온 LG전자의 32배속 CD롬 드라이브용 수요의 절반 이상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부품은 최근 제조원가를 낮춘 저가형 모델을 개발, LG전자에 본격 공급을 위한 샘플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달중에 승인을 획득하고 내달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한 오는 6월부터 32배속 CD롬 드라이브용 스테핑모터 및 노트북 컴퓨터용 스핀들모터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FDD용 스테핑모터에 주력해온 모아텍도 최근 32배속 CD롬 드라이브용 및 DVD용 스테핑모터 개발을 완료하고 LG전자에 샘플을 제공,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중인데 이번 테스트가 끝나는대로 권선기 등 관련설비를 도입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삼성전자와 협력, DVDP용 스테핑모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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