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스템통합(SI)시장은 IMF체제 출범으로 단기적으로는 경기위축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위한 기회시장 발생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SI업계가 이 기회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간 외형 위주의 그룹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마케팅 및 차별적 기술개발전략의 전개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관련업계 및 시스템통합연구조합에 따르면 올 SI시장은 정보화 투자축소 여파로 3, 4분기까지는 이렇다 할 수주물량 없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이후 조직의 슬림화 및 업무구조의 단순화, 해외 거래업체들로부터의 압력 등으로 인한 업무재구축(BPR),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구조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회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성 및 신뢰성이 검증된 팩키지 시스템 제품을 이용해 글로벌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통합시스템 환경구축 요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이 시장공략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기회시장의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지역시장 중심에서 글로벌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과감한 아웃소싱 전략과 특화업체간 컨소시엄 구축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상호운용 및 이식성과 확장성이 용이한 개방형, 객체지향 기술의 적극적인 채택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특정공급자의 표준 보다는 국가 혹은 국제표준 적용기술을 채택하고 프로세스나 데이터모델링의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구조를 갖춰야 하며 경영조직도 고객 및 시장 중심의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사업 및 기술지원조직간 원할한 상보관계가 유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스템통합연구조합의 한 관계자는 『IMF체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형 위주와 단기경영목표 위주의 그룹문화에서 탈피한 경영마인드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특화된 마케팅전략과 기술개발 및 제품에 대한 집중없이는 올해 도태되거나 탈락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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