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대리점, 살아남기 아이디어 "백출"

IMF한파가 몰아치면서 일선 가전대리점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도 다채롭다.

3일 관련업계 따르면 올들어 가전제품의 내수 전년 동기대비 70%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자 일선 대리점들까지 자구책 마련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 대리점은 제품 판매를 위한 판촉행사는 비용이 많이들고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대리점 운영경비 절감, 돈적게 드는 판촉, 내부 결속력 강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등 저비용으로 장기간 버텨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 철원대리점(대표서건하)은 상권지역의 대부분이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사장의 자가용을 팔아 봉고차를 구입해 지역을 돌면서 고장제품을 고쳐주는가 하면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리점은 이같은 작업이 지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어 장기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대리점인 LG가족(대표 임상문)의 경우 최근 직원들과 함께 극기 훈련을 통한 정신무장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컵라면과 신문지한장, 이 대리점은 음료수 하나를 지참하고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소백산 70리 행군을 실시했는데 행사 이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근시간 앞당기기, 인당 매출목표 높이기 등에 나서 대리점 내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했다.

또 한국신용유통의 경우 서울판매사업부내 강서지구 대리점들이 통, 반장 초청세일을 통해 지역 융화작업에 나서는 한편 모니터사원들의 친지, 친구에게 편지쓰기 등 고정고객 확보하기들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들 대리점외에도 사장이 직접 배달에 나서며 찬절서비스에 앞장서고 유니폼대신 전직원이 앞치마를 착용, 경비 절감과 활동적인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하고 있는 삼성전자 대리점 성은전자, 입학시즌을 겨냥해 타점포와 차별화시킬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전단을 스스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LG전자 목포대리점, 고객에게 가맹점의 할인카드를 만들어주는 한국신용유통 진영대리점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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