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등 전문업체, 차세대 CTI기술 개발 활기

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전문업체들이 선진국의 유명통신장비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CTI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오성정보통신 등 국내 CTI전문업체들은 최근 각각 미국 엑셀, 아이소코, PLPT(Pulse Point)사와 같은 굴지의 통신장비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통합메시징시스템(UMS)기술 등 차세대 CTI기술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CTI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하드웨어 기술을 보완하고 이미 전세계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들 외국업체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음성보드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인 다이얼로직사와 제휴하고 있는 오성정보통신은 최근 UMS시스템 전문업체인 미국 PLPT사와 제품 판매 및 기술협력을 체결했다. 오성정보통신은 PLPT社와 공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사업자용 대용량 UMS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업체가 개발할 예정인 UMS는 기존의 음성, 팩스 메시지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전자우편까지 장소, 시간, 접속단말기에 관계없이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로커스도 지난해 음성처리시스템(VMS) 전문업체인 보스턴테크놀로지와 기술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최근 지능형 교환장비업체인 엑셀사와 기술제휴 및 마케팅 협력을 맺었다.

로커스는 우선 엑셀의 원넘버, 콜백, 통합메시징 기능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능형 교환기를 국내에 공급하며 단계적으로 이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엑셀은 세계 지능형교환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에릭슨, 옥텔, 모토로라 등과 파트너 관계를 갖고 있는 프로그래밍 교환기 전문업체이다.

삼보정보통신도 최근 미국 아이소코사와 CTI와 관련된 기술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UMS 등 차세대 CTI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보정보통신과 아이소코사는 차세대 UMS를 같이 개발하며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동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카티정보, 범일정보통신 등 국내 CTI업체들이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해 외국 통신장비업체와 제휴를 위해 활발한 물밑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통신 전문업체와 제휴할 경우 차세대 선진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도 공동 개척할 수 있어 이같은 제휴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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