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전자제품 판매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소비자보호단체와 각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통신망의 게시판을 이용해 핸드폰이나 CD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헐값에 판매한다고 속여 물품대금을 미리 받아챙긴 뒤 잠적하거나 중고물품을 급히 구입한다는 내용을 게시해 물건만 받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한 사기행각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단기간에 사기행각을 벌인 뒤 통신망의 개인번호를 해제하거나 위조된 신분증으로 은행계좌를 만들어 입금받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최근 지난해 11월 통신기기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컴퓨터 통신망에 중고 핸드폰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게재, 모두 15명으로부터 5백90만원을 선입금으로 받아 챙긴 張모씨와 具모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소비자연맹 등 소비자고발센터에도 이같은 컴퓨터통신 판매사기 사례가 다수 접수돼 있으나 피해보상이나 범인검거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검거에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자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컴퓨터통신 게시판을 통해 주요 사기사례를 알리고 자체예방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기범의 수법이 치밀해 사기인지 정상거래인지 알 수가 없다』며 『통신 이용자 스스로 판매물품을 확인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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