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화시스템(BAS) 시장이 양극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범, 방재, 냉, 난방, 조명기기 제어 등에 주로 활용되는 빌딩자동화시스템은 그동안 LG산전, LG하니웰, 현대정보기술, 랜디스기어코리아, 나라계전 등 산전업체가 주도해왔으나 최근 한국IBM, 농심데이타시스템, LG정보통신, 삼성SDS, 오성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시장이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빌딩관리, 에너지절약, 시큐리티라는 세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사내외 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얽히는 빌딩자동화시스템 시장은 종전까지 빌딩관리시스템업체가 일괄 수주한 후 정보통신망은 정보통신업체에게 용역을 주는 형태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보통신관련 시설, 설치, 운영비용이 증가하고 건물 사용자들이 정보통신부문에 중점을 두면서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BAS사업부를 확대하는 등 사업강화에 나서면서 BAS시장 주도권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IBM이 BAS사업부를 두고 연구소 및 신문사 등 대형 BAS 프로젝트 구축에 나섰으며,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연세대와 공동으로 BAS표준안을 만들어 발표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BAS사업부문을 강화시켜 최대 매출과 이익을 내는 부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LG정보통신은 최근 BAS 기반시설인 네트워크, 영상, 구내 교환기, 응용통신시스템과 이들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강화했으며, 삼성SDS도 기존 그룹사 협력관계에서 탈피, 독립적인 BAS사업부 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성정보통신도 빌딩관리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BAS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형 건물의 경우 정보통신과 빌딩관리시스템부문으로 나누어 업체를 선정하고 서비스업체 중심의 빌딩은 통신업체들에게 빌딩자동화시스템 설치, 관리를 맡겨 정보통신업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빌딩관리시스템과 정보통신시스템 매출비중이 엇비슷해졌으며 앞으로는 공조, 전력, 방재 등의 빌딩관리는 기본사양으로 인식하고 정보통신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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