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S시장 찬바람 분다

올해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기지국 원격감시시스템(RMS)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백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했고 올해 5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RMS시장이 극심한 경기부진 등의 여파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설비투자계획을 전면 보류하거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설치를 적극 검토중이어서 RMS시장이 당초 기대치에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지난 하반기 연이어 서비스를 개시한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역시 기존 사업자들과 같은 입장이어서 올 RMS시장 규모는 지난 해와 비슷한 2백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분야의 RMS시장이 극히 부진함에 따라 NEO텔레콤, 포인트멀티미디어시스템, 두일전자통신 등 선발업체들은 올 주력시장을 산업용으로 전환해 새로운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자네트시스템, 그린전자 등 올 사업참여를 본격화하기로 했던 후발 업체들의 경우 제품 출시시기를 상당기간 연기해 놓고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RMS 설치의무화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한 올 시장규모는 2백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로인해 지난해부터 중소통신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열기를 더했던 사업참여 러시현상이 주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RMS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지침으로 휴대폰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지국의 고장진단 등을 원격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올해부터 관련장비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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