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전문업체, 주방가전시장 점유율 경쟁 신경전

가전업계가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제품에 대한 시장점유율 확대를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전문업체가 포진하고 있는 이 분야 시장에 지난해 LG전자가 보급률이 낮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차세대 사업품목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는 등 선, 후발업체들간의 선점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60만원대의 보급형 가스오븐레인지 신제품을 추가 출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단숨에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앞으로 1위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연간 17만대의 국내 가스오븐레인지시장에서 10만대를 공급하는 동양매직을 제외하고는 2∼3위는 별의미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한 린나이코리아도 지난 한햇동안 판매한 제품은 1만3천여대정도에 불과해 선두업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LG전자가 모델수를 대폭 확대하고 고가에서 부터 중저가까지 라인업을 늘리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LG전자의 아성이 이 분야 시장에서 얼마큼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주방가전사업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전환,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던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경우 사업 가능성을 재검토하거나 중저가 특판시장으로 물량을 확대하면서 타업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가전 대기업들의 발빠른 사업 추진을 놓고 전문업체 관계자들은 이를 시장확대를 위한 호재인지 아니면 이에 대응해 시장점유율 사수를 위해 전면전에 나서야 할지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하튼 앞으로 국내 주방가전시장은 동양매직과 LG전자간의 1위 다툼과 린나이코리아의 가스레인지시장의 선두지키기, 그리고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사업구조조정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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