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삼성전기 이형도사장의 고민은 IMF한파로 침체된 임직원들의 분위기를 추스리는 데 있다.
지난해 회사경영성적은 A학점이다. 매출 1조8천억원에 4백억∼5백억원의 이익을 낸 호성적을 기록했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경영성적으로 이 사장은 느긋한 입장이지만 2조원 매출목표 돌파를 눈앞에 두고 몰려온 IMF한파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 사장은 위축된 조직분위기를 되살려 순조로운 항해를 해 나가는 데 온 신경을 쓰고 스스로 IMF위기극복시리즈를 마련, 사내결속력을 다지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전임직원에게 위기극복의 불씨를 함께 나누자는 편지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장은 2월들어선 「IMF 위기 극복을 위한 간부의 역할」이라는 사내 특강을 실시, 임직원들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수원, 부산, 조치원 등 국내 사업장을 돌면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과장급 이상 간부 1천1백37명 전원을 대상으로 사내 특강을 실시해왔다.
근무가 끝난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이 사장은 『현재 고환율에 따른 회사 경영의 호조에 안주하지 말고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 닥쳐올 저환율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사원들과 공감대를 형성, 전부서의 역량을 결집해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고 간부들의 리더쉽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오는 27일부터 동남아 출장을 시작으로 멕시코 등 해외 현지법인의 주재원들을 대상으로도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소 임직원들과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해온 이 사장의 경영철학이 IMF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면서 사내결속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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