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자판기 전문점 "우후죽순"

스티커 자동판매기를 여러대 설치, 운영하는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소년층 사이에서 스티커 자판기 이용률이 급상승하자 이 시장을 겨냥, 학교앞이나 유흥가 등지에 각종 스티커자판기 10여대를 설치하고 휴게공간도 갖춘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개설된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은 20여곳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모두 지난해 9월이후 생겨난 것이다. 서울 이화여대 앞에만 해도 「스티커랜드」 「방과후」 「어뮤즈파크」 「마법의 성」 등 4곳이나 된다.

이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은 대부분 15∼20평 규모에 기능과 성능이 다른 스티커자판기 10여대를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가발이나 모자 등 소품도 함께 갖추어 놓아 고객이 원하는대로 스티커를 만들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스티커랜드」라는 이름의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을 개설한 프로토피아(대표 김종래)는 스티커전문점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최근 전문점 이름을 「윙크」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체인점 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 김종택 상무는 『패션상가나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스티커자판기를 이용하려는 청소년들이 장사진을 이룬다』고 말했다. 김상무는 또 『기계 제조업체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10평형을 기준으로 5대의 스티커자판기와 포토샵을 같이 운영했을 때 월평균 1천1백만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기계나 인화지가 비싸 부담이 되지만 이윤이 좋아 최근 전문점 개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이 청소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곳에 여러 기종의 스티커자판기가 진열돼 있어 기종마다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프레임과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여러가지로 차별화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스티커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전문점을 낼 경우에는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업체의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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