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의 대형화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3.1인치 이상의 대형 LCD와 12.1인치 이하의 LCD간에 비중이 역전되면서 현재 30%선에 머물고 있는 13.3인치 이상 대형 LCD는 올 연말에 가면 전체 LCD시장의 6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부터 일제히 출시된 15인치 등 대형 LCD를 장착한 모니터시장이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LCD의 대형화는 한층 더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TFT LCD 3사는 그동안 주류를 이루었던 12.1인치 TFT LCD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채산성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13.3인치 이상의 대형 TFT LCD 생산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5세대 생산라인으로 구축된 천안공장 제 3라인의 가동에 따라 13.3인치 이상 대형 LCD의 생산 능력을 월 16만장에서 월 28만장으로 확대했다. 생산라인별로 특화키로 한 이 회사는 기흥의 1라인 및 2라인에서는 경제성있는 제품을 위주로 12.1인치와 14.1인치, 15인치를 생산하고 천안공장의 3라인에서는 13.3인치를 주력 생산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13.3인치 이상 대형 LCD의 생산 비중을 전체 생산의 70% 이상으로 높여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반도체는 최근 13.3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월 4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구미공장의 3.5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 회사는 기존의 LG전자라인(3백70*4백60㎜)에서 12인치와 14.1인치 LCD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반도체의 3.5세대 라인에선 13.3인치급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구미 반도체공장의 수율을 일본 업체보다 높여 13.3인치 이상의 대형 생산 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4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LCD생산을 전략적으로 12.1인치에서 13.3인치 이상 대형 LCD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기존 설비를 개보수하는 등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4월까지 14.1인치 대형 LCD를 중심으로 양산 체제를 완전히 갖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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