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대표 류종열)이 초중량물 자동창고 등 3종의 특수형 자동창고시스템 핵심설비를 국산화했다.
24일 효성중공업 자동화PU(Performance Unit) 물류팀은 유럽 3대 물류메이커 중 하나인 독일의 노엘(Noell)사와 물류시스템 분야 특수형 자동창고에 대한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2년여간 약 10억원을 투입, 그동안 1백%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던 특수형 자동창고의 스태커크레인 등 주요 핵심설비를 완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기술제휴선인 노엘사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OEM 공급이 가능함은 물론 국내 특수형 자동창고시스템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국산화한 특수형 자동창고시스템은 철강분야의 초중량물 자동창고와 자동차 분야의 차 몸체용 대형물 자동창고, 공항분야의 컨테이너용 카고(Cargo) 자동창고 등이며 이들 시스템은 WAC(창고 관리용 컴퓨터)에 의한 재고관리 및 기기제어, 상위 호스트 컴퓨터와의 테이터통신으로 무인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초중량물 자동창고의 경우 제품당 최대 40t, 최대 창고 높이 40m까지 설치가 가능하며 자동창고의 핵심설비인 스테커크레인 속도를 초고속화(주행 1백80m/min, 승강 40m/min)함으로써 단위 요구시간 당 처리능력을 극대화했으며 철강 코일 보관시 별도의 보관용 펠릿(Pallet)이 필요없게 설계했다.
특히 차 몸체용 대형물 창고의 경우 자동차 공장의 도장라인과 조립라인의 중간 완충(Buffer)용 창고로 기존 공장 내 설치가 가능, 별도의 건축구조물이 필요없으며 모델의 표준화(제품 중량 5백kg/1천kg)로 설계시간 단축 및 전후 공정과의 자동제어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컨테이너용 카고 자동창고는 20피트 및 40피트 컨테이너의 혼재 보관이 가능하며 보관방식을 로드피더시스템(RFS)에 의한 더블 딥 타입(Double Deep Type) 방식을 채택, 보관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차 몸체용 자동창고와 더불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첨단 시스템이다.
효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철강회사, 자동차업체, 국제공항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 특수형 자동창고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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