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대 PC 방식으로 인터넷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인터넷폰을 이용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컴맹은 탈피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인터넷폰을 이용하는 데는 PC와 씨름을 해야 했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지금 상용화되고 있는 전화 대 전화 방식의 인터넷폰은 이용방법이 기존 국제전화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폰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국제전화사업자들은 정부로부터 다섯자리의 식별번호를 배정받았다. 003XY의 형태로 돼있는 식별번호는 기존 국제전화 식별번호인 00X보다 두자리가 더 많을 뿐이다. 다만 내 달 초부터 인터넷폰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더라도 식별번호를 통한 인터넷폰 이용은 하반기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과 인터넷폰 사업자 사이의 업무협정이 먼저 체결돼야 한국통신의 시내교환기가 인터넷폰 식별번호를 인식, 처리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인터넷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인터넷폰서비스를 선택, 해당 사업자에 가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입절차가 별도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폰 사업자들이 여러 경로로 판매하는 전화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전화카드를 통한 인터넷폰 이용은 「식별번호+상대방번호」로 이루어져 있는 기존 국제전화서비스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은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우선 일반 시내전화번호인 인터넷폰사업자 접속번호를 눌러 접속한 뒤 안내에 따라 10자리의 사용자번호, 4자리의 비밀번호를 눌러 인증을 받아야 상대방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따라서 한번 통화를 위해 많게는 약 40번까지 전화버튼을 눌러야 하는 셈이다.
따라서 인터넷폰사업자들은 전화번호수를 줄이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나래텔레콤의 경우 나래이동통신의 무선호출 식별번호 015를 이용해 법인고객의 경우 015+상대방번호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무선호출가입자가 자신의 무선호출번호로 나래텔레콤 교환기에 접속해 상대방번호를 눌러 사용하게 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불편들은 인터넷폰사업자들이 부여받은 식별번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경우에는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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