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인터넷폰] 사령탑 인터뷰-한국무역정보통신 인터넷사업본부장

인터넷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들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 및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3개 국제전화사업자를 제외한 통신사업자들이다.

자체 인터넷망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이 사업자들은 끊임없이 기간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별정통신사업 가운데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설비보유 재판매사업에 속하는 인터넷폰은 이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업체들은 각 사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미 확보해놓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터넷폰 영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네트의 경우 기존 인터넷서비스 고객을 1차 공략대상으로 잡고 있으며 나래이동통신과 두루넷이 공동출자한 나래텔레콤과 한솔PCS와 한솔텔레콤이 공동출자한 한솔월드폰은 기존 가입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인터넷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인터넷폰이 초기에는 틈새시장을 흡수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지만 향후 꾸준하게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일반 국제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터넷폰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폰 서비스에 돌입할 업체들의 사업계획을 총괄 담당자들에게 들어보았다.

<편집자>

한국무역정보통신 김광명 인터넷사업본부장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김광명 본부장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폰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올해 2월까지 계속 이를 유지하고 있어 기술과 노하우 축적면에서 가장 앞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3월부터 안정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현재 가입자가 1천5백여명에 달하며 올해 말까지는 5천명의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김광명 본부장은 『한국무역정보통신의 개인서비스는 콜링카드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국제전화시 30여개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전화기에 연결하는 접속장비 공급 역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서비스 지역은 현재 약 10개국. 미국, 영국, 스위스, 독일 등이며 향후 이를 꾸준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이 도입한 장비는 비엔나시스템즈의 제품. 이를 통해 전화 대 전화, 전화 대 PC 방식의 인터넷폰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김광명 본부장은 그러나 『최근 국내 모 업체의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서버를 도입키로 했다』며 『이는 국산품이 외국장비에 견줄 만큼 기능이 향상됐다는 분석에 따라서다』고 밝혔다.

국산제품은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반면 성능은 뛰어나다는 게 김 본부장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관련 장비의 테스트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짓고 3월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우선 자사의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받고 있는 무역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오퍼상, 은행, 보험사, 증권사, 항공사, 여행사, 호텔, 대사관 등도 고객으로 확보키로 했다. 무엇보다 해외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자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팩스를 인터넷폰과 통합, 무역업체들의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3월초에 정보통신부로부터 등록증을 교부받기로 돼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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