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 등 유리벌브생산업체의 생산설비가 국내 수요량을 20% 이상 웃돌고 있는 가운데 외산 유리벌브의 수입이 오히려 크게 늘어나 국내 시장에서 2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의 유리벌브 생산 규모는 5천6백만만개로 국내 유리벌브 수요 4천6백만개를 1천만개 가량 초과하고 있으나 오히려 지난해 유리벌브의 수입량은 국내 시장의 22%선인 1천만개선에 이르렀다.
국내 유리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지난 96년 외산 유리벌브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0%선에 못미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외산유리수입은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유리벌브의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전기초자가 지난해 7월부터 노사분규로 3개월 가량 생산설비를 놀리면서 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이 유리벌브의 구매처를 일본업체로 전환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여전히 국내 유리벌브업체들의 공급이 부족한 대형CPT와 17인치급 이상의 대형 CDT 등과 초소형 CDT및 CPT 등 특수형의 브라운관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유리벌브 수입 급증은 국내업체의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중단으로 일어난 이상 현상이다』면서 『일본업체로 전환된 수입처를 되찾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으로 올해 유리벌브의 수입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유리업체들이 대형CPT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17인치이상 대형CDT 등의 유리벌브 생산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어 올해 이 부문의 외산유리벌브도 수입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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