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화선과 모뎀을 이용해 PC통신 상에서 1대 1 대결을 펼치는 이른바 "모플"(Modem Play) 게임이 붐을 이룬데 이어 올해는 다수의 네티즌이 인터넷에 접속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넷플(Network Play)"게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번지소프트사가 자사의 주력타이틀 "미쓰"의 마니아들을 위해 마련한 인터넷사이트(www.bungie.net)를 보면 넷플게임에 대한 폭발적인 반을을 실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된 "미쓰"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최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토털어나이얼레이션" "툼레이더2" 등과 함께 게이머들 사이에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게임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무기의 종류가 단검에서 장검, 왕관 등으로 바뀌고 허용되는 개수도 늘어나는 등 흥미있는 전개방식으로 호평봗고 있다. 번지소프트사는 지난해 이 작품을 내놓으면서 펜티엄 MMX 2백MHz PC, 파워맥 6500/250 PC, 2백56MB D램, 3D카드 등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최대 16팀까지 참가해 인터넷으로 전략게임을 벌일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 사이트를 마련했다. 이 인터넷 경기는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과 함께 개인자격 또는 팀을 이뤄 "미쓰" 대전을 벌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의 점수가 번지넷 서버에 남아 언제든지 기록경신에 재도전할 수 있고 상대선수와 채팅까지 할 수 있어 사이트가 개설되자마자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인터넷 "X-파일" 동호회원들이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드는가 하면 백과사전을 펴내는 등 갖가지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들 "미쓰"의 열성팬들도 수십명씩 군들을 형성해 독립된 사이트를 설치하고 정기모임을 갖는가 하면 중세의 귀족들이 가문을 상징하는 독특한 문장을 지니고 다녔던 것처럼 독특한 문양의 깃발을 만드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각국에서 개설한 미쓰 군단 중 번지소프트의 공식승인을 받아낸 곳만도 2백개를 웃돌고 있을 정도.
한편 "미쓰"를 수입출시한 삼성영상사업단은 PC통신 유니텔과 협의, 자체적으로 "미쓰"사이트를 개설하고 게임왕 뽑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인터넷 네트워크 플레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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