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3사가 17인치급 이상 대형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생산에 치중하고 있어 브라운관사업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모니터용 브라운관(CDT)과 컬러TV용 브라운관(CPT)의 매출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 LG전자 등은 해외생산분을 제외한 국내 생산에서 CPT보다 CDT의 생산량을 높게 잡으면서 CDT의 매출 비중이 CPT의 매출 비중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며 오리온전기도 17인치 이상의 CDT생산에도 나서는 등 CDT의 매출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올해 17인치 이상 대형 CDT의 생산을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증가시키는 등 수원과 부산공장의 14개라인 대부분을 CDT생산에 투입해 CDT의 비중을 해외생산분까지 포함한 전체 브라운관 생산량의 45%선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CDT의 생산을 늘려 나가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CDT생산비중이 CPT생산비중보다 10%가량 작은데도 CDT가격이 CPT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데 힘입어 오히려 전체 매출면에서는 CDT의 비중이 CPT보다 6%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도 17인치 이상의 대형CDT의 생산량을 전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시키는 등 CDT의 생산량을 지난해 7백90만대에서 올해 1천만대로 크게 늘려 1조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같은 CDT매출실적은 해외 생산분을 제외한 브라운관의 매출액 1조7천억원의 64%선에 이르고 있어 CPT의 매출액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처음으로 17인치CDT의 생산에 나서는 등 CDT의 생산을 전년보다 1백만개 증가한 5백40만개를 생산, 전체 생산량의 42%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오리온전기는 CDT의 수출에 적극나서 전년보다 1천억원이상을 증대시킨 3천3백억원을 달성하는 등 CDT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TV의 수요 정체로 공급과잉 상황에 놓여 있는 CPT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컴퓨터 수요붐을 타고 CDT의 생산으로 치중하고 있어 내년쯤 가면 CDT의 비중이 생산과 매출면에서 모두 CPT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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