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현장직 사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현장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설립한 「삼성경영기술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삼성그룹은 21일 경기도 기흥 삼성종합기술원내 삼성경영기술대학 단지 내에서 1회 졸업식을 가졌다.
현장의 생산직 사원들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6년 3월 삼성종합기술원내에 개교한 삼성경영기술대학(학장 임관)의 첫 졸업생은 마케팅을 비롯해 기계금형, 메카트로닉스, 응용전자, 정보통신학과 등 5개학과 1백23명이다.
삼성그룹은 이들을 일반 정규대학 졸업자와 같은 자질과 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해 졸업과 동시에 대졸 자격의 사원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삼성경영기술대학은 다른 기업들의 부설 사내대학이 대부분 야간과정으로 개설된 것과 달리 현업을 완전히 떠나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일제(全日制)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재학중에도 월급을 정상지급하는 것은 물론 기숙사비와 교육비도 전액 회사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번 첫 졸업생들은 2년간의 전문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핵심현장인력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졸업식에 앞서 지난 18, 19일 이틀간 개최한 제1회 졸업작품 전시회에는 30여점의 우수작들이 전시됐으며 이 중 5점은 특허 출원을 하는 뜻밖의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업체인 이지베이스와 산, 학협동형태로 개발한 「어드밴스 웹 자바」라는 졸업작은 미국 맥솔사와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을 만큼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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