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자판 한글배열 새 "표준규격" 만든다

한글전화기를 이용할 경우 현재 두번씩 버튼을 눌러야 하나의 자, 모음이 완성됐으나 앞으로 버튼을 한번만 눌러도 문자가 입력돼 전화기사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임정재)는 지난 92년 12월 한국통신이 제안, 현재 국가표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접버튼조합한글코드(일명 ATTACH)방식 한글전화기의 사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화기자판 한글배열표준규격」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TTA는 이를 위해 최근 데이터통신 및 텔리마틱분과위원회 산하 「전화기자판 한글배열연구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다음 달 말까지 표준신청을 받는 한편 관련 전문가회의를 거쳐 오는 11월께 이를 표준총회에 상정, 새로운 국가표준으로 확정 시행할 예정이다.

전화기자판 한글배열 표준화제안은 지난 95년 5월 박철현씨가 개인자격으로 제안해 놓고 있는 등 현재까지 10건이 표준안으로 접수됐다. 표준제안조건은 지적재산권을 대가없이 제공하거나 합리적조건하에 비차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전화기자판 한글배열표준이 새롭게 제정될 경우 사용자가 전화를 걸때 숫자대신 문자로 번호를 암기함으로써 어려운 전화번호를 쉽게 기억, 사용하는 효과는 물론 상호(商號) 등의 전화번호도 숫자대신 알기 쉬운 문자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전화기가 음성통화만 가능했으나 앞으로 일반전화기를 통해 문자삐삐나 이동통신단말기 등에 한글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고 전자우편, 700부가서비스, 홈쇼핑, 홈뱅킹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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