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생산 공정에 대한 개선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가전3사는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의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자 원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불필요한 공정을 축소, 통합하는 등 생산 공정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라인 재구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강판의 사용이 많은 제품의 생산라인에 대해서는 용접 등의 공정을 별도 공정으로 분리, 제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에어컨과 전자레인지의 생산라인에 유사 공정을 한 데 통합해 공정수와 라인의 길이를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는데 이같은 공정 통합을 올해 다른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산라인에서 나사를 고정시키는 공정이 제품 생산의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고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공정을 없애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제품의 검사와 포장 및 출하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작업 라인을 재배치하고 관련 장비를 자동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TV, VCR,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의 생산라인에 자기 완결형 조립체계인 셀생산방식을 도입하면서 작업자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했다. 또 냉장고의 경우 뒷편에 부착하는 강판의 경우 원판을 그대로 사용토록 도장공정을 삭제했다.
가전3사는 이같은 공정 혁신 활동을 통해 가전제품의 제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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