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21세기 기술전쟁시대를 대비해 창의적인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신정부의 경제정책 의지를 담은 「벤처플라자」가 대통령 취임식 부대행사의 하나로 개최된다.
대통령 취임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새정치국민회의 정보통신특별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해 24, 25일 양일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젊고 도전적인 벤처기업의 육성으로 돌파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반영한 것으로 새 정부의 경제 재기의욕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향후 5년간 연간 4천개씩 총 2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판단, 상징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취임식 부대행사의 하나로 벤처플라자를 마련한 것이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벤처기업 육성의지를 나타내 우수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패기있는 고급인력들의 창업열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4, 25일 이틀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크게 「벤처포럼」과 「벤처마트」 「벤처기업 창업촉진 토론회」 등 3개 행사로 구성된다.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4일 열리는 벤처기업 창업촉진 토론회는 IMF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 제고 및 고용창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벤처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로 정부관계자와 학계 및 업계, 벤처기업 지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벤처기업 창업촉진시책」과 「IMF 위기와 고용안정대책」 「산학연 협동체제 구축방안」 「고급 퇴직 기술인력의 벤처기업 창업과 벤처캐피털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 벤처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이 토론회에서는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오영교 중소기업청 차장, 조순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오해석 숭실대 부총장,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사장 등이 주제발표를 한 뒤 이어 자유토론을 벌이게 된다.
벤처기업 창업촉진 토론회와 같은 시간에 개최되는 벤처마트는 사업성 높은 첨단기술과 투자자본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행사로 투자유치관과 창업상담관 2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투자유치관에서는 7, 8개 유망 벤처기업이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투자자와 직접 투자상담을 벌이는 한편 1백여개 벤처기업은 사업보고서를 현장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창업상담관은 벤처기업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법률과 세무, 경영전략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조언을 제공하는 자리로 벤처기업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진공은 『벤처마트의 내실화를 위해 사전에 참가 신청자를 접수, 벤처기업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창업상담관은 그 성격상 일반인들의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14일 현재 벤처마트 참가 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등 행사시작 전부터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포럼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우수 벤처기업의 성장과 국제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25일 오후 2시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포럼에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과 외국인 투자유치 및 국내 벤처기업의 외국 증시상장 투자활성화 등 국제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이 행사에는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과 오나 베리 이스라엘 상공부 차관, 허버트 앨리슨 미국 메릴린치증권 사장,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 오정현 벤처캐피털협회장, 박삼규 중진공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윤학범 경덕전자 사장과 주승기 대학산업기술지원단장, 김호기 신기술창업지원단장, 나혜령 여성경제인총연합회장이 나와 질의를 한다.
벤처포럼 행사에는 정부관계자와 외국인 펀드매니저, 벤처캐피털, 벤처기업 임직원, 대학교수, 벤처기업 창업예비자 등 5백여명이 참석한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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