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업체, 특설매장으로 영업활동 강화

최근들어 전자유통업체들이 특별매장을 통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 등 컴퓨터유통업체를 비롯해 전자유통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지속되면서 매기가 급감하고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근검절약형으로 바뀜에 따라 중고제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중고전문 매장, 저가보급형 제품만을 판매하는 알뜰매장, 중고제품을 교환판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 재고제품 전문판매장등 다양한 이벤트 매장을 새로 마련하거나 확대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고객들이 중고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달초부터 전국 40여개 유통매장에 중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중고 벼룩시장 코너를 마련해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방문객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다음달중에 전국 90여개 매장에 이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각 매장에 마련된 2∼3평 규모의 벼룩시장 코너를 4∼5평 수준으로 확대하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위주의 취급품목에서 부품은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품목수를 늘릴 계획이다.

전자랜드21은 용산점을 비롯 분당점, 수원점, 노원점, 장안점, 부산 괴정점, 부산본점 등 7개 매장에 아울렛 매장을 설치하고 운영중에 있다.

용산점 4층에 운영하고 있는 아울렛 매장의 경우 1백40여평 규모로 이 매장에서는 컴퓨터를 비롯해 노트북PC, 프린터, 주변기기 등의 이월상품과 전시품을 판매하며 컴퓨터 소모품 등도 소비자 가격보다 최고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용산점은 직영 아울렛매장내에 켄아이씨가 운영하는 주변기기 코너, 영남전산의 소모품코너, KT의 게임기코너 등이 마련돼 있으며 앞으로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아 점차 코너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노원점과 장안점, 부산 괴정점, 부산 본점의 경우 이월 가전제품이나 전시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마련을 통해 IMF시대 실속구매를 원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의 구매를 자극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울렛매장의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오르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라 앞으로 전국 지점매장에 이를 확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주말마다 벼룩시장을 열고 있는 나진, 선인, 터미널전자상가 업체들은 최근 IMF여파로 저가제품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확산됨에 따라 벼룩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평소에 비해 50%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나진상가의 경우 매주 토요일 개최하는 「토요 벼룩시장」을 찾는 사람이 평소 2천5백여명 안팎에서 최근에는 4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선인상가도 토요 주말시장과 중고 PC경매시장에 평소 2천여명 안팎의 소비자들이 몰리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3천5백여명 이상의 소비자가 찾아 고객방문이 50%이상의 늘었다.

이에 따라 각 상가업체들은 벼룩시장의 면적을 확대하고 취급품목을 컴퓨터위주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하는 동시에 판매물량 확대와 함께 참가업체수를 늘리고 있다.

<이경우,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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