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브라운관 전자총의 핵심소재 비자성스테인레스강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연간 4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포철은 지난 96년부터 비자성스테인레스강의 연구개발에 나서 합금성분치를 비롯해 표면처리기술에 이르기까지 전체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3월부터 월 2백톤씩 양산, 국내 브라운관전자총 생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철은 이 제품을 개발한후 지난 1월까지 브라운관제조업체인 삼성전관과 함께 성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성형성이 우수하고 가공후 자성을 띠지 않았으며 높은 진공상태에서도 가스발생이 없어 소재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양산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앞으로 전자총 이외에도 자기테이프, 전자현미경, 초전도자석, 핵융합설비등 최첨단 산업의 핵심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포철의 이윤용박사는 『현재 이 소재의 국내 소요량은 연간 3천5백톤으로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다』면서 『이번에 국산화함으로써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은 안정적으로 소재를 확보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도 절감할 수 있어 국제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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