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PCB업체중에서 삼성전기가 수익성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한해 동안 1천7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에서는 2천2백억원을 기록한 LG전자에 이어 2위에 그쳤으나 세전이익에서는 3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기 PCB사업부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세전이익이 단일법인의 경상이익으로 볼수 있다.
삼성전기 다음으로는 매출순위 4위를 기록한 대덕전자. 지난해 1천6백억원 매출을 올린 대덕전자는 당기순이익이 1백10억원을 웃돌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법인세등을 빼지 않은 경상이익에서는 1백2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대덕전자 다음으로는 대덕산업이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페놀 PCB만을 생산하는 대덕산업은 지난해 1천1백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순위면에서는 LG전자,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등 MLB를 주력으로하는 업체들에 뒤져 5위에 머물렀으나 경상이익과 순익면에서는 결코 뒤지지않는 경쟁력을 여전히 자랑하고 있다. 대덕산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경상이익은 1백억원에 가까울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는 매출순위 3위인 코리아써키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써키트는 결산집계가 늦어져 지난해 경상이익을 예단하기 힘들지만 지난 96년에 57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대덕산업과 버금가는 이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규모가 가장 큰 LG전자는 아쉽게도 이익면에서는 주요 5사중 최하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법인들의 경상이익과 맞먹는 세전이익이 70억원 정도일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덩치가 가장 큰 LG전자가 타사에 비해 이익이 적은 것은 생산, 관리, 고부가화 등 내부 효율성이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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