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소그룹, 수출 "총력 체제"

삼성 전자소그룹인 삼성전기와 삼성전관, 삼성코닝 등 부품, 소재업체들이 IMF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펼치고 있다.

원화절하로 경쟁업체들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 이들 업체는 전사차원의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발하게 뛰고 있는 것.

종합부품회사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올해 매출목표 2조5천억원 가운데 12억4천만달러를 수출로 달성키로 하고 「수출 125작전」을 수립, 이달부터 작전상황에 돌입했다.

「수출 125작전」은 매월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원화기준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을 수출,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수출을 50% 이상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

이 회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거래처별로 담당임원을 선정, 집중관리하는 등 대형 거래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직수출 비중을 17%에서 30% 이상 늘려나가기로 했다. 특히 수출전사들의 의욕을 부추기기 위해 전 영업부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매월 대형 거래처를 개척하거나 경영계획대비 월별 달성률과 신장률이 뛰어난 개인이나 팀(부서)을 선발, 매월 3백만원에서 5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해외판매거점을 23곳에서 27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영업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여타 부문의 지원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출관련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연중무휴영업」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삼성전관(대표 손욱)의 브라운관 영업본부는 지난 15일 일요일에 본부소속 영업사원 30여명이 출근해 해외 바이어들과 수주활동을 벌이는 등 컬러브라운관의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운관업체인 삼성전관의 브라운관 영업본부는 「생존, 수출 1백일 작전」을 수립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것.

「생존, 수출 1백일 작전」은 올해 경영계획대비 10∼24%의 판매신장을 목표로 세워놓고 일요일 근무제를 도입, CPT 및 CDT판매팀의 직원들이 순번제로 평일과 같이 공휴일에도 직접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작전의 성공을 위해 삼성전관은 사업부 팀별로 고객담당자를 두고 고객에 대한 세부 운영계획을 세워 철저한 고객관리에 나서는 고객별 담당제와 매주단위로 수출실적을 점검, 관리하는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같은 활동을 통해 CDT판매팀은 인도의 HCL사와 NDS사에 14인치와 15인치 CDT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브라운관 영업본부장 김인 전무는 『IMF 경제체제에서 수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회사와 국가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자는 취지에서 실시하게 됐다』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거래처 개척과 기존 거래처의 물량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벌브업체인 삼성코닝(대표 안기훈)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는 마찬가지. 이 회사는 올해 유리벌브의 직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무려 3백40% 신장한 4백만개로 잡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7%에서 2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수출 마케팅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수출거래처도 넓혀나가고 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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