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 "대구공항 ACC 단계적 구축" 추진 제안

환율급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대구공항 한반도 항공관제시스템(ACC)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반도 항공관제시스템 우선협상 대상 2위업체였던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원화 대비 달러환율이 당초 수준(9백원대)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부의 예상 증액을 통한 추가예산 확보가 힘들다는 판단아래 1단계로 기본시스템을 구축하고 2단계에 완료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에 제안했다.

현대정보기술의 복안은 기 확보된 예산으로 컨소시엄업체인 레이티온사의 스텐다드시스템(AutoTrac 2100) 하드웨어와 일부 운영소프트웨어 등 85% 정도를 1단계에 구축하고, 어플리케이션 시스템 등 나머지 15%를 2단계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1,2단계 작업을 각각 18개월씩 36개월에 완료, 기존 구축기간을 충족함은 물론 환율을 달러당 1천4백원으로 적용했을 때 1단계에서 당초 예산인 3백35억원으로 가능하고 2단계 작업은 18개월후에 3백70억원을 추가로 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1단계에서는 통합된 최신의 비행, 레이더 자료처리 및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 교육훈련 과정, 기존의 모든 레이더 인터페이스와 시뮬레이터 용량을 포함하는 등 한반도 항공관제시스템 기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서 현재의 예산으로 일단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레이티온사가 그동안 노르웨이, 독일, 인도 등 세계 전역에 설치해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오토트랙 2100시스템은 개방형 구조의 자동화시스템으로 확장성이 뛰어나 최첨단 시스템으로 지속 확대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한다.

한편 제안을 받은 관계부처에서는 우선 재정경제원과 예산증액을 추진한 이후에 현실에 맞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종업계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의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갈 에정이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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