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영성프로덕션, 디지탈미디어등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판권 구득난으로 3월 출시 편수를 제대로 확정하지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화제작을 중심으로 홀드백 기간을 앞당겨 조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월 공백을 메울 후속작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우일영상은 월 7편의 출시작 편수를 3월에는 2편을 줄여 5편만으로 편성키로 했다. 자가브랜드는 내지 않기로 한 우일은 이에따라 20세기 폭스사의 「여인의 초상」등 2편과 3편의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작품만으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세음미디어도 월 10∼12편의 출시작을 내달에는 9편으로 줄여 편성했으며 스타맥스는 우리영화 「올가미」등 총 6편만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스타맥스는 이에따라 판매량 감소를 우려,4∼5월 출시작품 일부를 조기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4∼5월 출시작 공백이 생긴다는 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성프로덕션은 우리영화 「러브러브」 이외에는 3월 출시작을 최종 확정치 못하고 있으며 디지탈 미디어도 박중훈의 「인연」등 우리영화 1편 외화 2편 등 3편만을 3월 출시작으로 확정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IMF한파로 인해 판권구매를 자제한데다 절대적인 SW부족으로 수급불균형이 초래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업계가 판권구매를 자제한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3월 뿐만 아니라 4∼5월께면 작품구득난에 따른 작품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는 이같은 출시작 빈곤으로 예년에 월 1백만개에 달하던 이들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업체들의 판매량이 올들어서는 월 60만∼70만개로 줄어든데 이어 내달에는 50만개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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