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으로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 공급 중단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TRS사업자들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남텔레콤을 필두로 한국TRS, 서울TRS 등 디지털 TRS사업자들의 상용서비스가 본격 개시됐으나 달러강세로 가입자 확보에 필수적인 단말기 공급이 중단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까지 겹쳐 상용서비스 개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가입자가 불과 2천명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한국TRS의 경우 현 가입자실적이 2백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수도권지역의 사업자인 서울TRS역시 상용서비스 2개월이 지났지만 고작 3백대 정도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TRS사업자인 아남텔레콤의 개통대수도 5백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지난해 12월 부산경남지역의 사업자로 출범한 세방텔레콤은 3백여대를 개통했으며 같은 시기에 상용서비스에 나선 대구TRS도 1백대를 개통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통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서비스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대를 위해 국내 공급처인 현대전자, 세원텔레콤 등에 단말기 추가공급을 강력 요청해놓고 있으나 이들 역시 환차손을 우려해 1천대 미만의 극히 소량의 물량만 추가 공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내 디지털 TRS가입자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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