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 및 콘덴서 전문업체인 필코전자(대표 윤철중)가 그동안 마쓰시타, 코아, 가마야 등 일본업체들이 독점해온 국내 서지(Surge)저항기시장 탈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 회사가 시장탈환의 첨병으로 내세운 제품은 TV나 모니터의 RGB회로에 채용돼 역류하는 이상전류(Surge)를 막아 세트를 보호하는 서지저항기.
이 저항기는 약 3백50V의 환경에 맞게 설계된 일반 저항기와는 달리 1만V 이상의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저항기로 탄소피막저항기 등 일반 범용 제품에 비해서 20배 정도 비싼 1천개당 40달러 가량에 수입되고 있는 고가저항기이다.
이렇게 고가인데도 월 2천5백만개 가량으로 수요가 적고 개발도 까다로워 국내업체들은 개발을 회피해 온 실정이었다.
필코전자는 이같은 일본 제품의 국내 독점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초 대체 재료와 새로운 생산 방식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필코전자는 탄소봉을 저항체로 하는 일본 제품과 달리 세라믹로드위에 금속분말을 입혀 재료단가를 대폭 낮추었으며 생산도 완전 자동화가 가능토록 설비를 재구축해 일본산과 품질은 동등하면서도 가격면에서는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서지저항기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었다.
이같은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최근 원화하락이라는 여건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수입되던 서지저항기의 유입이 주춤, 이 회사의 서지저항기의 점유율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세트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승인을 받아 현재 월 5백만개 가량의 물량이 공급돼 시장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아울러 UL승인도 획득, 해외에서도 일본산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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