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통해 전세계를 단일 통신망으로 구성할 수 있는 꿈의 통신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해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이리듐이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이번에 글로벌스타가 위성발사에 성공, 위성을 통한 본격적인 개인휴대통신서비스 시대의 개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퀄컴,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현대전자, 데이콤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스타가 첫 위성 4기를 지구 상공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글로벌스타 전담사업자인 데이콤(대표 곽치영)과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글로벌스타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 4기가 14일 23시35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델타Ⅱ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스타 위성은 발사된지 약 1시간 18분 뒤인 15일 오전 0시53분께 고도 1천2백60㎞ 상공에서 발사체와 분리돼 1천4백14㎞의 위성궤도로 순조롭게 진입해 국내 여주기지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데이콤측은 말했다.
글로벌스타는 이번 위성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 6월까지 미국과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예비위성 8기를 포함해 총 56기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 오는 8월 시범서비스에 이어 다음해 1월부터 음성 및 데이터, 팩스 위주의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글로벌스타는 오는 2000년경에는 동영상분야로 서비스를 확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위성통신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위성발사와 관련, 데이콤 글로벌스타사업단의 이성희 전무는 『이동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이동통신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통화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이동통신의 지구촌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상용서비스가 개시되면 이용자들은 전세계 어디서나 음성은 물론 데이터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측은 글로벌스타가 다른 저궤도 위성통신 프로젝트와는 달리 이용하는 위성수가 적어 운용 및 유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분당 1천원대의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글로벌스타서비스는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 어느 곳에서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범세계 통신수단으로 위급상황시 구조요청을 위한 비상구조 통신서비스, 통신시설이 빈약한 저개발국의 통신서비스 지역을 단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임시 통신서비스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글로벌스타 위성은 사막, 해양, 산간오지, 고산지대, 극지방뿐 아니라 기지국을 설치할 수 없는 이동전화 통화불가 지역에서도 유선전화처럼 선명한 통화를 제공한다. 글로벌스타서비스는 이용자에게 통신 불가능지역을 제로로 하는 꿈의 통신서비스를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스타서비스가 8개의 궤도를 도는 48개의 주위성과 8개의 보조위성을 이용해 지구를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감싸 전세계 구석구석이 위성의 전파범위에 수용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스타는 미국의 퀄컴, 로럴, 에어터치 등을 비롯, 전세계 6개국 11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글로벌스타코리아를 지난해 설립했다.
특히 이번 위성발사로 데이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글로벌스타사업은 물론 태국, 인도 등 15개 지역의 글로벌스타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현대전자의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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