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나바다" 마케팅 확산

유통업계가 알뜰소비, 절약운동의 영향으로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아나바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및 컴퓨터 양판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중고가전제품 보상판매, 물물교환행사, 벼룩시장전 등을 실시한다.

LG전자 강서지역 대리점들은 오는 28일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아나바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기간중 각 대리점은 AS 접수시 해당 고객의 아나바다카드를 작성, 물물교환하고 싶은 전자제품을 브랜드에 상관없이 접수해 고객 상호간 물물교환을 주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보상판매 행사도 함께 실시하고 확보된 중고 제품은 수리후 원하는 방문 고객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지난해 4월 세일기간 한시적으로 중고가전제품 보상판매를 실시한 바 있는 전자랜드21은 고객들의 구매의욕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보상판매 행사를 다시 실시하는 한편 올해부턴 아예 이 행사를 기한을 두지 않고 연중행사로 실시키로 결정했다.

전자랜드21은 보상판매행사 외에도 집객을 위한 행사로 가전 및 컴퓨터 제품 물물교환행사를 비롯해 외산 가전제품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자체 외산가전 AS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비교적 오래전부터 가전제품 보상판매를 실시해오던 현대백화점도 이달말부터 보상판매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분기별 1회로 돼 있던 행사주기도 2개월 단위로 줄이거나 상설화해 매출향상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들어선 벼룩시장 또는 물물교환전을 여는 백화점도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영등포점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 3개점에서 고객끼리 중고제품을 물물교환하거나 사고 팔 수 있는 「신세계 벼룩시장전」을 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도 고객들로부터 15일까지 중고물품 출품신청을 받아 16일부터 22일까지 중고물품 교환장터를 열 예정이며 지난달 말 또는 이달초 이미 벼룩시장전을 실시했던 롯데, 미도파, 경방필백화점 등도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자 이 행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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