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전문업체인 동양리레이(대표 김홍구)가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리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 초만해도 월 3만∼4만개 정도에 불과하던 모니터용 릴레이 수출 물량을 최근 월 40만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지난해 96년대비 75%나 늘어난 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양리레이는 이처럼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그동안 품질향상을 통한 신뢰성 제고에 주력해온데다 지난해말부터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고 올해도 수출선 확대에 주력, 지난해 50% 정도였던 수출비중을 올해는 6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양리레이는 지난해 말 중국 청도공장에 2개의 릴레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생산인력도 3백명에서 4백명으로 확충, 릴레이 생산능력을 월 70만개 규모에서 1백50만∼1백80만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물류비용 절감차원에서 현지생산만 가능했던 중국 청도공장의 법인을 현지 판매도 가능하도록 성격을 바꿨다.
또한 기존 수출선인 K사를 비롯한 5∼6개 대만 모니터업체를 대상으로한 수출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고 미국 및 유럽지역으로 수출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미국 및 이탈리아의 TV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국내 대기업으로의 공급물량도 늘려간다는 방침으로 최근 L사, D사, S사 등의 대기업에 모니터용 릴레이 샘플을 제출, 본격 공급을 위한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 대기업인 H사에 모니터용 릴레이를 본격공급하기 시작한 것도 물론 이같은 매출 확대에 기여하기는 했으나 수출확대로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환율상승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별다른 경영난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며 『당분간은 수출확대에 주력하는 대신에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인상 없이 거래선을 늘리는데 주력,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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