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 전문가회의에서는 GMPCS에 관한 주요기술 및 정책이슈에 대한 의견교환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위성통신협의회(회장 정선종)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GMPCS와 지상망(PSTN)과 공중이동 전화망(PLMN) 등 기존 네트워크간 연동, 단말기 인증 및 사업허가, 통화과금 및 보안성 확보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여개국에서 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지난해 2월 열렸던 GMPCS 1차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보완하고 그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주관한 위성통신관련 국제회의 결과를 세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GMPCS의 조기도입을 위한 사전조치로 기존 셀룰러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방안, 단말기의 국경간 자유이동, GMPCS와 관련된 범세계적인 기술, 제작, 요금체계 마련에 역점을 두었다.
특히 각국 대표들은 지난해 합의된 선진국의 No7 신호운용에 후진국에서 쓰고 있는 신호방식을 추가 도입키로 한 내용을 기술적으로 더욱 구체화했으며 GMPCS용 단말기의 전원용량, 지원 주파수와 같은 제원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도출했다.
또한 요금분야에서는 개괄적인 요금체계는 GMPCS 운영사가 전담하며 PSTN망 이용료는 PSTN을 관할하는 각국의 통신주관청이 각각 책임을 지는 한편 향후 GMPCS 운영사가 모든 요금을 통합해 고지, 수금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좁혔다.
이와 함께 국제간 요금차액을 조정할 수 있는 정산소를 설치키로 한 지난해 합의내용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는 기술 기본사양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GMPCS 주파수 확보 및 허가권에 대해서는 ITU에 나와 있는 권고안을 각 나라에서 지켜줄 수 있도록 아, 태위성통신협의회 차원에서도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GMPCS단말기를 아, 태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각국의 특수한 여건에 맞게 단말기를 견고하고 소형화하는 한편 한자문화권에 적절한 문양도 삽입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아, 태위성통신협의회는 이번 회의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각 나라의 정부 및 기관의 정책 결정 및 시행에 참고할 수 있도록 권고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총괄한 아, 태위성통신협의회 정선종 회장(전자통신연구원, 위성통신기술 연구단장)은 『이리듐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위성을 통한 개인휴대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는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GMPCS프로젝트 및 각 나라의 진행상황을 총점검하고, 특히 서비스를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과제와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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