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급락과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사위기에 빠진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이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문정환)는 오는 2010년까지 12년간 총 2조3천5백58억원을 투입해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고 반도체 장비 및 재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기반기술 강화방안」을 마련, 통상산업부에 보고했다.
이번에 마련된 반도체 기반기술 강화방안은 통상산업부가 국내 반도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의 추진을 위해 반도체산업협회에 의뢰한 것으로 앞으로 여러 차례의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과 정부의 예산조정 작업 등을 거쳐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2010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시장 점유율 15% 달성 △4G급 이상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미래 원천기술 확보 △주변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산업 지원체계 확립 △인력양성 및 교육인프라 구축 △반도체 장비 및 재료산업의 선진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국내 반도체 산업 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메모리 편중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총 6천5백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메모리와 비메모리산업의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50:50으로 조정하고 비메모리 세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4G급 이상의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공정기술보다는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5천억원을 투입해 기초 및 기반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소자분야에 비해 낙후된 장비 및 재료산업의 단계별 국내 생산기반 확충에 총 9천4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반도체산업협회는 특히 이번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총괄기관인 반도체 연구개발사업단(KSRC)을 중심으로 하고 부문별 사업팀을 구성해 분야별 산학연 전문연구센터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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