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자레인지의 조리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자파 방사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방사시스템은 기존의 직사각형 분사구와 달리 V자형 분사구를 여러 개 배열함으로써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마이크로파를 다양한 위상으로 방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측은 균일하고 입체적인 방사가 가능해졌는데 특히 조리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가열할 수 있어 가열 효율이 높으며 해동 능력도 기존 제품보다 1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방사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시뮬레이션 설계 기법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하지 않아 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핵심 부품에 대한 공용화를 이뤄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 동안 총 5억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관련 특허를 국내에 11건, 해외에 2건 출원했으며 올해 개최될 국제 전자파 학회 등 해외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의 핵심 기술인 방사시스템을 이번에 독자 개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제품을 차별화해 자가브랜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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