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CF광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렬한 색상을 앞세운 이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화려한 움직임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고가의 인기 모델을 채용했을 때보다 광고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어 제작자들 사이에서 샤로운 가상 인기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요즘들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롯데칠성의 레드데블스 광고에 등장한 슈퍼스포츠맨.
마징가제트나 로봇태권V를 연상시키는 이 슈퍼스포츠맨은 강렬한 색상과 현란한 몸놀림으로 스포츠음료인 레드데블스를 알리고 있다.
단발머리에 신세대 옷차림과 큼직한 구두를 신고 있는 여자 주인공을 앞세운 데땅트 광고는 지난해부터 만화 캐릭터를 브랜드 이미지로 고정시킨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광고다.
두 남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지난 해 2D 애니메이션 광고에 이어 최근에는 3D 애니메이션까지 선보였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생명 생활설계사 광고도 고가의 모델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례.
사람 대신 여성 만화캐릭터가 생활설계사를 맡아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뚜렷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카바 건전지나 코카콜라 광고도 사람 대신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배경그림을 이용해 광고를 구성했다.
알카바 건전지는 도시락을 든 만화캐릭터와 자막이 전체 광고를 구성하고 있고 코카콜라는 현란한 배경그림의 움직임으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있다.
광고 제작자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 광고를 제작하면 인기모델을 채용할 때보다 제작비용이 저렴하고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모델들의 경우 출연료는 고가나 여러 광고에의 겹치기 출연으로 참신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제품별 독자 이미지를 구축,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레드데블스 광고를 제작했던 대홍기획의 경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주인공인 레드데블스 광고가 저렴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의 반응이 좋아 향후 시리즈 광고까지 구상 중인 상태다.
광고계 전반에 제작비 줄이기 움직임이 한창 전개되고 있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앞세운 광고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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