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디지탈 한국학으로 21세기 문화시대를 이끈다

「경제는 무너졌어도 문화는 살아 있다.」

21세기 문화시대를 앞두고 전세계 네티즌들게 한국과 한국문화, 한국학을 알려 경제위기로 실추된 한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사이버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개설한 「디지털 한국학」과 아우라지가 추진중인 「한국학 지구 네트워크」이 그 대표적인 사례.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삼성SDS가 공동으로 구축한 「디지털 한국학」은 유니텔 웹사이트(http://www.unitel.co.kr)를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학 관련정보를 세계 네티즌에게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로 한국학 전자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단계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는 문화사랑방, 한국학 논저목록, 삼국사기, 한국문화강좌 등 모두 9개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한국고서 및 고전을 비롯해 현대시 총목록, 조선시대 회화자료, 한국학 영상자료, 한국학 연구인명록 등 한국학과 관련된 정보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먼저 겨레의 얼과 슬기로 빚어낸 한국문화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문화사랑방」은 한국의 옛가구, 북한지역 문화재, 한국의 기념일 등이 다양한 영상자료와 함께 제공되는 곳으로 우리문화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내외 모든 한국학 관련논저를 DB화한 「한국학 논저목록」은 단순한 목록 수준의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 완전한 세부목차와 초록을 제공, 한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1천1백여건의 문학박사 학위논문과 6백여건의 어학박사 학위논문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앞으로 역사, 철학, 인문, 사회 전분야의 모든 석, 학사 논문은 물론 단행본 및 학술지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곳에 가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최신 「한국한 연구동향」을 쉽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색기능, 쓰기와 삭제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일반 사용자도 운영자처럼 필요한 정보를 널리 알릴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의 지적 흥미와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사이트로 「한국문화 강좌」가 마련돼 있는데 학계의 권위있는 교수와 연구자에 의해 진행되는 이 코너는 한국과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인터넷 가상대학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고조선에서 현대까지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1만5천여명에 대한 정보를 담은 「한국의 역대인물」과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를 수록한 「조선조 방목」, 삼국시대의 정사를 기록한 「삼국사기」 등 다양한 정보가 마련돼 있다.

한편 디지털 한국학에는 한국학 논저목록과 한국의 역대인물을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시스템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원하는 정보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문화, 역사를 사랑하고 알리는 시민문화단체인 「아우라지」는 해외교포는 물론 전세계 네티즌에게 한국, 한민족, 한국문화, 한글 등을 알릴 수 있도록 한국학과 관련된 홈페이지들을 연결시킨 「한국학 지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사이버저널(http://www.interpia.net/∼cyjo)에 연결돼 있는 한국학 지구 네트워크는 오는 4월께 독립 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인데 한국학, 한국인, 한국사, 문화유산, 문화예술, 영토이야기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 에 살펴볼 수 있는 모든 사이트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이트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7백만 해외교포에게 한국문화와 한국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이버공간 내 한국학 종합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문화나 한국학과 관련된 사이트정보를 알고 있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한민족이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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