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형 공중전화기 시장쟁탈전이 영흥기연, 반석산업, 이성공업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가 추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자급형 공중전화기는 총 11만여대로 이들 제조 3사가 전체물량의 80%에 이르는 8만7천여대를 공급, 시장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복동이」 제품으로 자급형 공중전화기시장에 진출한 연흥기연(대표 최종언)은 연말까지 4만대, 90억원어치의 매출실적을 올려 수위업체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다방 등 실내용으로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색상을 다양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가미한 5종의 후속 제품을 추가로 개발 공급해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거두기로 했다.
자급형 공중전화기인 「그린폰」으로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던 반석산업(대표 이성주) 역시 지난해 3만대 9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2만대, 60억원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반석산업은 부품 국산화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춤은 물론 후속모델인 「엔젤폰」 등을 개발하는 등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성공업(대표 박옥평)도 지난해 「스타폰」제품으로 2만7천대, 65억원 상당을 팔았으며 올해는 내수시장 위축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1만5천대,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공업은 20만대에 이르는 관리형 공중전화기를 자급형 공중전화기로 흡수한다는 방침아래 60개 대리점을 통해 관리형에 대한 AS를 맡는 한편 소비자들의 인지도 향상에도 주력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사태로 올 내수부진이 예상되고 있으나 이들 3사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말부터 명성정보통신 등 후발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선, 후발업체들간 시장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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