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시대를 맞아 절전, 절수용품이나 음식물 수분제거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6일부터 국내 20여개 중, 소업체에서 생산된 각종 절약상품 70여 품목을 모아 상설매장을 운영하면서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제품 종류는 저수은 형광등, 건전지 충전기, 절수용 샤워헤드, 양변기용 절수기, 절수용 자동센서, 음식물 수분제거기 등 다양하다.
이들 품목의 판매량은 최근들어 크게 늘었으며 절수용 샤워헤드, 양변기용 절수기, 저수은 형광등 등 에너지 절약형 제품들은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21에서는 과거 매출이 부진했던 음식물 수분탈수기가 하루 5대 이상 판매되는 등 최근들어 쓰레기 부피를 줄이려는 알뜰주부 사이에서 인기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명기기 판매업체가 밀집돼 있는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지에도 일반 전구 및 형광등, 조명기기 등을 절전형으로 교체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평소에 비해 매출이 20~30% 가량 신장됐다.
절약형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과 함께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바꿔쓰기 운동」이 확산되자 유통업체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등포점, 미아점, 천호점에서 고객끼리 중고품을 교환 또는 사고 팔 수 있는 「신세계 벼룩시장전」을 개최한다. 또 이번 행사중에 신세계는 사전 접수된 6천여점의 중고물품도 카세트테이프는 5백원, 기타 제품은 1천원 균일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소비절약 운동에 따른 매출감소를 절약형 소비창출로 만회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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