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脫IMF 마케팅 "눈길"

LG전자(대표 구자홍)가 IMF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품, 광고, 마케팅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델을 단순화 시키고 저가모델을 대거 출시하는 제품 계획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대를 타겟으로 한 광고,특정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이벤트 강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LG전자는 얄팍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감안한 저가제품의 경우 정상제품과 가격차이를 보다 확실하게 부각시킬 생각이다. 기본기능만을 부여하는 것으로 가격을 크게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동급 크기의 제품이면서 기존 모델의 50% 컬러TV가 기획되고 있다. 또 1백35만원이나하는 가스오븐렌지 쁘레오의 염가형을 개발, 1백만원 이하에 판매할 계획이며 전자레인지도 32만원짜리 제품의 기능을 일부 축소해 16만원에 내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급형 냉장고와 VCR 등도 준비하고 있다.

광고와 마케팅에서는 목표로 하는 타겟을 보다 구체화하고 집중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30∼40대 주부를 겨냥해 선정했던 고두심씨등 모델을 20대로 바꿔 신세대에 촛점을 맞춰 나가고 있으며 광고내용도 이미지성 광고보다는 제품의 기능전달에 충실하게 하고 코믹하게 만들 방침이다.

혼수관련 각종 기획은 침체에 빠져 있는 올해 시장상황을 감안할때 가장 관심을 촛점이되고 있는 것이 혼수라는 점을 감안한 타켓 마케팅의 하나다. 대리점에 혼수코너를 상시 운영하게하고 결혼이벤트업체와 연계한 행사및 판매도 추진한다. 일선 대리점의 지역밀착형 행사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인데 특히 지역내 대리점들이 공동으로 공연장, 마을회관 등을 빌려 벌이는 합동행사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효과적인 마켓팅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으로 고객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도 추진한다. 기존 보유고객을 보다 자세하게 분류, 향후 판촉 활동 대상이 무작위로 이뤄지지 않고 구매가능성이 높은 고객에 대한 집중적인 판촉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손익관리프로그램의 가동, 고수익 모델 판매 확대 방안마련 등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비용을 최소화 한 이들 방안이 실행되면 실판매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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