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콘덴서 전문업체인 한국트라콘(대표 박연우)이 통상적인 비수기에다 IMF한파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월간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콘덴서업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트라콘은 지난해말부터 환율급등으로 국제경쟁력이 살아나 주문량이 쇄도해 지난 1월에 신정과 설날 단 이틀만 라인가동을 중단하는 등 거의 풀가동, MF콘덴서 6백만개, 마일러콘덴서 4천만개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만 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간 매출액 기준으로 이 회사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다음달까지도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상황이 계속 호전되자 한국트라콘은 춘천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이 회사가 사상 초유의 경제한파 속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은 그 동안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해 오다 최근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수출 주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 김용권 영업부장은 『이같은 수출 증대에 힘입어 올해 콘덴서부문에서만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백6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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